김무성 “신당창당 심각하게 고민…여론 수렴중”(상보)

“신당창당, 새누리당 탈당을 해야하기 때문에 고민”
“친박 지도부, 朴대통령도 새누리당도 죽였다”
  • 등록 2016-12-13 오전 10:50:35

    수정 2016-12-13 오전 10:50:35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3일 “탈당 후 신당창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창당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없이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는 선에서 그쳤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창당설에 대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창당은) 동지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여론 수렴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닌 헌법적 절차를 지키는 것이 보수이고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것이 보수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를 국민이 아닌 봉건시대 주군의 신임으로 접근하는 가짜 보수에 보수의 미래를 맡길수는 없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친박근혜계가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새누리당은 어떤 변신을 해도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며 “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고 좌파 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박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노예들”이라며 “노예근성이 박 대통령을 죽이고 새누리당도 죽였다”고 했다.

그는 “국정 수습의 최대 걸림돌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면서 그들만의 가짜보수를 내세우는 그런 저수준의 정치행위를 하는 친박 지도부”라며 “반성과 개혁은커녕 뭐가 문제냐는 식의 안면몰수식으로 나오는 무책임의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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