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실리콘밸리 거물들과 AI 연구 벤처사 세웠다

총 10억달러 투자해 비영리 회사 '오픈AI' 창립
  • 등록 2015-12-13 오후 3:43:35

    수정 2015-12-13 오후 3:43:35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인사들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비영리 벤처 회사를 세운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영리 회사 ‘오픈AI’를 창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창립 멤버는 머스크 CEO와 헤지펀드업체 클래리엄 캐피턴 사장 피터 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링크드인 회장 리드 호프먼, 창업투자사 와이컴비네이터(YC) 사장 샘 올트먼, 창립 파트너 제시카 리빙스턴 등이며 아마존 웹 서비스(AWS), 인포시스, YC 리서치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인류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디지털 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돈을 버는 부문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 창립자들은 총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출자하지만 향후 몇년 동안은 이 중 일부만 사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 초대 연구소장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분야에서 세계적 전문가로 손꼽히는 일리야 수츠케버 전 구글 연구과학자가 맡기로 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브로크먼이 담당하기로 했다. 연구진은 스탠퍼드대, 뉴욕대 등에서 이 분야를 연구해 온 엔지니어 및 과학자 7명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미국 MIT대 강연에서 “인공지능 연구는 악마를 불러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즉 인간의 통제를 떠난 상태의 기술 개발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능이 아니라 인간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회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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