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 '최대 10%'로 한시적 상향한다

제6차 기금위 개최…시장불안에 해외투자 유연성↑
해외주식 전략적투자 허용범위 1.5%p→3%p로 확대
해외인프라 벤치마크 대상국가, OECD→G7로 변경
내년 목표초과 수익률, 0.22%p→0.20%p로 하향
  • 등록 2022-12-16 오후 5:06:04

    수정 2022-12-16 오후 5:06:04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가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현행 0%에서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전략적 투자 허용범위도 기존의 2배로 확대했다.

기금위는 16일 열린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한 안건은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 △국민연금기금 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 개선(안)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안) 등이다.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 해외주식 전략적투자 허용범위 1.5%p→3%p로 확대


우선 기금위는 해외투자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최근 외환시장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서다.

세부 내용은 △환헤지 비율을 현행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고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불필요한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현행 1.5%포인트(p)에서 3.0%p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 허용범위는 자산가격 변화에 따른 자산군별 비중 변동(목표 비중 이탈) 허용 범위를 말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8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 연기금 등에 해외투자정책 조정을 요청했다. 기금위는 이례적 환율 상승이 다시 발생할 경우 안정화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외환 익스포저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해외인프라 벤치마크 대상국가, OECD→G7로 변경

또한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 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 개선(안)’을 논의했다. 벤치마크란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적인 성과·기금운용 성과평가의 기준이 되는 수익률을 말한다.

기금위는 논의 결과 해외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 대상 국가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요 7개국(G7)으로 변경했다. 또한 국내·외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방식을 당해연도에서 5년 평균으로 조정했고, 프리미엄도 각각 1%p 하향하는 개선안을 의결했다.

현행 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가 인프라 자산의 특성 및 투자목적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의 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는 ‘CPI 상승률+프리미엄(α)’ 구조다. 이는 인프라 자산의 인플레이션 방어 기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인프라는 예측가능성 및 투명성이 중요한 투자 조건으로 선진국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2013년 벤치마크를 OECD로 정한 것은 이러한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OECD 회원국이 늘어나 당초 취지와 달라지고 기금이 투자하지 않는 국가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벤치마크와 기금 포트폴리오 간 불일치가 심화됐다. 지난 9월 기준 연간 CPI 상승률은 OECD 평균 10.55%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83.45% △리투아니아 24.12% △라트비아 22.17% △헝가리 20.10% 등이다.

또한 실질금리 하락에 따라 기대수익률은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수준은 변동없이 높은 수준이고, 물가 상승률은 단년도 수치만 적용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

기금위는 내년도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 방향성 및 운용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안)’도 심의·의결했다.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은 현행(0.22%p)보다 0.02%p 하향 조정한 0.20%p로 설정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서 초과수익률과 총 위험 간 균형적인 운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논의 결과를 얻었다.

과거 연도별 목표초과 수익률은 △2018년 0.20%p △2019년 0.22%p △2020년 0.22%p △2021년 0.22%p △2022년 0.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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