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 稅 테크 차원에서 장기 투자 기회

  • 등록 2004-05-18 오후 3:23:25

    수정 2004-05-18 오후 3:23:25

[edaily] 주가가 미처 피할 기회 조차 주지 않고 떨어지자, 모두들 긴 한숨이 늘어져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사려고 맘 먹었지만 너무 비싸 망설였던 우량 주식이 있다면 稅 테크 차원에서 장기 투자 목적으로 투자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의 초 저금리로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걱정해야 하는 거액 자산가의 경우 종합세율 최고세율 39.6%가 적용되면 세후 3%에도 미치지 못하고, 물가상승 등을 고려하면 가만히 앉아서 자산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경우 1년 이상 장기 보유의 경우 액면 기준으로 5천만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3억까지는 종합과세 대신 10%세율만 적용해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실제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 기간인 이번 달에 주가 저점에 배당우량주에 투자해 금융소득 신고에서 자유롭거나 최소의 세금만 내는 투자자들이 많다. 따라서 주가가 장기 안정적이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짭짤한 수익에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까지 피할 수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더구나 평소 사려고 했던 우량 주식들이 최근 며칠 사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적정한 미래가치를 보유한 종목들을 주가 조정기에 매입한다면 배당 수익은 물론 급락에 따른 가격 상승 수혜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중국발 쇼크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다 우리를 크게 억누르고 있는 오일 쇼크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에 대해 당장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에는 두려움이 크다. 따라서 적어도 1~2년 이상 장기 보유해서 투자 수익과 배당 수익은 물론 세 테크 효과까지 모두 거머질 수 있는 종목을 대상으로 시장 상황을 확인해 가면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범위 내에서 분할 매수에 나선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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