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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희 국세청장이 28일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28년 동안 몸담았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음을 평소 자신이 좋아한다는 정두리 시인 ‘그대’의 첫 구절로 표현했다.
한 청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서 공감과 소통,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선·개혁의 과정을 우리 모두 함께 했다”면서 “때로는 어렵고 고독한 순간도 있었지만 여러분의 든든한 성원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아울러 “저의 부족함과 가슴의 폭이 좁고 수양이 부족해 서운하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청장은 “선배의 입장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겠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가져주길 바란다. 진실되면(진정성 있고, 깊이 있게 성실하면) 반드시 하나로(온 세장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훌륭하신 김현준 신임청장님의 리더십하에 여러분 모두 일치단결해 우리 국세청호(號)가 희망과 발전의 큰 바다를 순항하도록 항상 기도하겠다”는 말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 청장은 문재인정부 첫 국세청장을 맡아 대내외적으로 흔들렸던 내부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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