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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7원 오른 1337.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328.5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1.0원) 기준으로도 2.5원 하락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0시께부터 상승 폭을 더욱 확대했다. 오전 11시 59분에는 1337.9원까지 올랐다.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고용 관련 심리가 악화한 점이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에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개장 이후엔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분 기준 100.72로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이날 위안화 약세를 제외하곤 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하고 있다. 이를 두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다 처리되지 못한 ‘커스터디 물량’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동조하고 있는 듯 하다”며 “최근 거셌던 역외 숏(매도)플레이가 진정되면서 파월 발언 이후로는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환율이 20원 이상 급락한 지난 26일에 외환 커스터디 물량이 크게 나왔다”며 “이런 수급적인 요인으로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는 것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도 위안화와 증시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또 9월 초에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지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아직까지 9월 빅컷 기대는 크지 않지만 고용이 얼마나 안 좋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만약 9월에 나오는 고용이 빅컷을 할 정도로 악화되서 나온다면 경기 침체 공포도 커질 듯 하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도 위안화 약세가 심화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약세가 지속된다면 환율 상단이 많이 막혀있지는 않아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