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자 4년새 44% ↑…40대ㆍ여성 비중 높아

“40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
인구당 공황장애 환자, 여성>남성
지나친 음주·카페인 섭취는 독…평소 스트레스 관리 필요
  • 등록 2023-04-13 오후 12:19:16

    수정 2023-04-13 오후 12:19:3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050 중년층을 중심으로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황장애(F41.0) 질병의 진료 인원은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50대(19.2%), 30대(18.3%), 20대(14.3%), 60대(13.3%) 순이었다.

박재섭 건보공단 일산병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0대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공황장애의 발병·재발이 많다”며 “고혈압, 당뇨 등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 기회가 늘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한데, 국내에서는 40대에 뒤늦게 진료를 받거나 만성화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인구 10만 명당 ‘공황장애’ 환자는 2021년 390명으로 2017년 272명 대비 43.4%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은 37.2%, 여성은 48.3% 늘어 각각 347명, 433명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이 기간 83.5%(414억 원)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 16.4%를 나타냈다.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체 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몸의 떨림 △숨이 안 쉬어지거나 답답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어지럽거나 멍한 느낌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 이상 △비현실감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죽을 것 같은 공포 또는 증상이 없을 때도 공황 발작이 일어날 것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공황발작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할 위험이 있다. 공황장애를 방치하면 처음에는 공황증상을 경험했던 장소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줄이거나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면서 생활 반경이 좁아진다. 이런 회피를 통해 공황발작의 횟수를 줄일 수도 있겠지만 점차 피하는 장소와 상황이 많아지면서 생활을 점점 더 제약하게 된다.

질병 초기에는 인지행동치료나 가상현실 노출치료 등 비약물치료도 가능하니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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