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은 지난 1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159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모가는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과 협의 끝에 공모가를 밴드 범위 최상단(4200원)을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16~1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총 1652곳, 수량은 50억8629만 주로 집계됐다. 이번 공모로 총 425만 주의 100% 신주를 발행하는 진영은 최대 75%인 318만75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2~23일에 진행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진영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5.1%가 희망 공모가 상단인 4200원을 초과해 제시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며 “ASA 수지를 활용한 국내외 가구 및 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의 지위와 가전, 자동차, 반도체 등 사업 분야의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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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지난해 매출액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거뒀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6%, 58%를 기록,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 5년 사이 수출 비중은 40~50% 수준으로 글로벌시장에도 진출해왔다. 현재 진영은 독일, 터키, 포르투갈, 중국, 인도, 이집트, 이란, 필리핀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외에서 인정받기까지 창업자인 심영수 대표는 차곡차곡 성과를 쌓았다. 그는 “많게는 1000%까지 보너스를 주던 코오롱유화를 나와 20대에 창업한다고 하니, 가족들 반대가 많았다”며 “창업 이후 IMF 외환위기 등으로 어려움도 겪고 직원들 월급 주는 걱정도 많았지만, 회사를 넓혀가는 보람이 컸다”고 돌이켰다.
이후 진영은 2014년에 LG화학(051910) 연구진과 만나 원재료 기술력을 강화시켰다. 누렇게 변색되지 않게 하는 ASA 소재를 가전제품 표면에 적용하면서 ‘백색 가전’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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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다음 달에 코스닥에 상장한 뒤 공모자금을 토대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공장 부지 매입, 시설 투자, 연구개발(R&D),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연비,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자동차 외장재 개발 등 신제품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생산 설비를 확충해 수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심 대표는 올해 중국 특수 효과도 기대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봉쇄가 완화되면서 대(對)중국 수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진영 매출의 25% 안팎이 중국 수출분이다. 심 대표는 “올해 3~4월에 중국 출장에서 바이어들과 만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재개 노력을 눈앞에서 봤다”며 “중국 진출 초기부터 쌓아온 인지도를 통해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IR를 통해 진영만이 보유한 핵심 경쟁력과 성장 전략에 공감해 주신 많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양한 사업 기회로 성장하게 될 진영의 청약에도 많은 일반 투자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