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 로봇이 지킨다... 재난 대응 로봇 관련 특허 출원 증가

2010년 이전에 연평균 2~3건에 그쳤던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 특허출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3건 출원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
화재 진압 등 소방관련 분야와 재난 환경 투입 및 구조 분야가 전체의 63% 차지하는 등 각종 재난사고에 투입가능한 로봇 기술 개발 활발
  • 등록 2016-05-09 오후 12:36:49

    수정 2016-05-09 오후 12:36:49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방사선 누출 등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지진 현장 등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나 재해 복구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진이나 해일, 원전 누출, 대형 건물 붕괴 사고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투입할 수 있는 ‘재난 대응 로봇’에 대한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10년 이전에는 연평균 2~3건에 그쳤던 재난 대응 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2010~2012년 22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1건이 출원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출원비율을 살펴보면 기업 출원이 34%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학 30%, 공공연구기관 21%, 기타 개인 1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과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 등의 특허 출원 비중에 큰 차이가 없어 이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이 산·학·연에서 균형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이후 특허 출원된 기술동향을 살펴보면 화재 진압 등 소방관련 분야와 재난 환경 투입 및 구조 분야가 각각 32%, 30% 등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탐지 및 감시분야 23%, 수상 및 수중 분야 10%, 기타 5% 등으로 해난 사고와 관련한 수상 및 수중 분야에 대한 특허도 꾸준히 출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재난 대응 로봇 기술은 세계적 재난 대응 로봇 경진대회인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ARPA Robotics Challenge)’에서 카이스트팀이 ‘DRC-HUBO’ 로봇으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

권영호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재난 대응 로봇에 대한 기술 개발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재난 대응 로봇은 기구학적 설계기술, 자기위치 인식기술, 사물 및 환경 인식기술, 정보통신기술, 자율이동기술 및 배터리 성능향상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집약된 기술로서 관련 산업 분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간의 행동을 더욱 모방한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기술과 재난 대응 기술이 결합돼 실제 인간을 능가하는 재난 대응 로봇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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