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진이나 해일, 원전 누출, 대형 건물 붕괴 사고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투입할 수 있는 ‘재난 대응 로봇’에 대한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10년 이전에는 연평균 2~3건에 그쳤던 재난 대응 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2010~2012년 22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1건이 출원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출원비율을 살펴보면 기업 출원이 34%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학 30%, 공공연구기관 21%, 기타 개인 1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과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 등의 특허 출원 비중에 큰 차이가 없어 이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이 산·학·연에서 균형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재난 대응 로봇 기술은 세계적 재난 대응 로봇 경진대회인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ARPA Robotics Challenge)’에서 카이스트팀이 ‘DRC-HUBO’ 로봇으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간의 행동을 더욱 모방한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기술과 재난 대응 기술이 결합돼 실제 인간을 능가하는 재난 대응 로봇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