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즈벡은 형제국…중앙아 과학기술 허브 함께 구축"

우즈벡 국빈 방문 앞두고 현지 통신사와 인터뷰
"광물·공급망 등으로 경제협력 다변화"
  • 등록 2024-06-13 오후 1:16:59

    수정 2024-06-13 오후 1:16:5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핵심광물과 공급망 등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중앙아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국영 통신사 ‘두뇨’에 공개된 서면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 방문에 관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다변화하고 심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을 ‘형제 국가’로 부르며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5박 7일에 걸친 중앙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한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여서 이번 방문은 의미가 남다르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라늄과 몰리브덴, 텅스텐 등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라는 점에서 경제 외교적으로도 중요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양국 협력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전 세계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오히려 핵심광물·공급망 협력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다변화하고 심화·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번 순방에서 양국의 정부, 기업 간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첨단기술 등 협력에 관해서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ICT·AI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R&D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해 중앙아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를 함께 구축하고 인류의 찬란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이 윤석열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 구상에 관해 “지난 30여 년의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토대로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정부는 중앙아시아 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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