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음악저작권이 매력적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현금 흐름도 안정적이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글로벌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수조원 규모의 거래 시장이 형성됐다”
| 1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 공개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뮤직카우) |
|
김종우 뮤직카우 IP(지식재산권)전략실장은 지난 1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된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 공개 세미나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과 과제’에 참석해 문화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반 조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오디오 스트리밍부터 비디오 스트리밍까지 음악 이용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수익 채널이 다각화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국내에서도 뮤직카우가 음악수익증권을 통해 문화금융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뮤직카우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문화시장으로 유입되어 문화와 금융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식재산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악수익증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규모는 약 15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최소 62만곡이 제작되고 1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고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가 주최했다. 음악저작권 분야의 주요 현안을 업계에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저작권,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음악저작권 금융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뮤직카우 김종우 실장이 발제에 이어 자본시장연구원 정수민 연구위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홍무궁 부연구위원, 음악 프로듀서 아빈(AVIN)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어 프로듀서 아빈은 “저작권이 금융화 되면서 아티스트들은 자기 창작물에 대해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꾸준히 앞으로의 창작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재화가 금융적 평가를 가지게 되는 순간 적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이는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작권 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저작권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이러한 법적 환경 변화에 맞춰 저작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저작권 양도의 용이성,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