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정치인보단 처음 만난 사람 더 신뢰”

기업 신뢰도도 최하위권.."갑을관계 영향"
가족 신뢰도 1위..SNS보단 대중언론 믿어
행복도 2년전보다 낮아..공학전공 평균이하
  • 등록 2015-01-19 오후 1:47:45

    수정 2015-01-19 오후 2:33:13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치인에 대한 대학생들의 신뢰도가 처음 만난 사람보다 더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대학생들의 행복감도 2년 전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2.1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지난해 11월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전국 130여개 대학생 2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치인과 국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2.6%와 4.8%로 조사항목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7.7%로 하위권에 속했다. 이는 외국인(8.3%)이나 처음 만난 사람(8.4%)에 대한 신뢰도보다 더 낮은 수치다. 기업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이유는 최근 부각된 ‘갑을 관계’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게 2.1지속가능연구소의 해석이다.

가장 신뢰하는 대상은 가족(95.8%)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친구(88.1%)가 차지했다. 병원(33.3%), 학교(26.6%), 법원(20.7%), 시민단체(19.4%)도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검찰(12.9%)과 경찰(15.5%) 중에서는 경찰이 조금 더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신문(17.3%), 라디오(17.2%), TV(14.0%) 등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7.6%)보다 높았다.

한편 100점 만점으로 진행된 행복도 조사 결과는 72.39점으로 2012년(75.2점)보다 2.81점 낮아졌다. 학년별로는 취업을 앞두고 졸업 시기를 연장한 4학년 초과자의 행복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는 교육, 경영·경제, 의약, 예체능, 자연과학 분야 대학생의 행복도가 평균보다 높았고, 인문·사회, 공학분야 학생은 평균 이하였다. 종교별로는 무교와 개신교의 행복도가 평균 이하, 천주교·불교·기타종교가 평균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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