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닷새간 코스피지수는 124.36포인트, 8.7%가 떨어졌고, 코스닥은 무려 153.64포인트, 20.4%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투매에 동참했고, 팔 기회조차 잃은 투자자들은 망연자실 추락장을 지켜봐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간에 워낙 많이 빠진 만큼 지금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과매도 국면인 만큼 투자심리가 진정되길 기다렸다가 오르면 조금씩 처분하라는 조언이다.
기술적 반등에 기댄 신규 매수는 주의하라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 급락장인 만큼 바닥을 충분히 확인한 후에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것. 다만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대형 기술주의 경우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올해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차별화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간접투자로 갈아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매는 금물..오르면 조금씩 팔아라"
이어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의 경우 급락 후유증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지금 팔기엔 좀 늦었고 오르면 조금씩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진짜 바닥 확인 후 매수해라"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이 공황상태로 접어든 만큼 투매로 대응할 시점은 아니다"라며 "심리적인 흐름에 휩쓸리기보다는 투자심리가 안정되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신규 투자자들의 경우 이번 조정장이 좋은 기회"라며 "다만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의미있는 바닥권을 확인한 후 전기·전자 등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폭이 커지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일차 반등을 놓치더라도 진짜 바닥을 확인한 후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 환매와 관련 박미경 한국증권 PB본부 마제스티클럽 부장은 "일률적으로 펀드의 환매를 초심을 부추키거나 반대로 펀드보유를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펀드환매 여부는 투자자 자신이 처음 세웠던 계획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