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4년 만에 중동의 사막 이란에서 녹색협력 가동

산림청, 한-이란 정상회담 기간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 성과
조림, 사막화 및 침식 방지, 산불 병해충 관리, 유역관리, 다목적 산림 조성 등에 협력사업 확대 기대
  • 등록 2016-05-10 오전 11:29:58

    수정 2016-05-10 오전 11:29:58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과 이란간 정상회담으로 중동과의 해외 산림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한·이란 정상회담 기간 중인 지난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신원섭 산림청장과 코다카람 좔랄리(Khodakaram Jalali) 산림유역관리청장이 한-이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산림분야 성과로 앞으로 중동지역에 대한 해외 자원외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협력분야는 조림·재조림, 산림보호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 사막화·침식 방지 및 관리, 산불·병해충 관리, 유역관리, 다목적 산림 조성, 산림공원 관리 등이다.

양해각서는 한국 녹화 성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란 정부가 2009년과 2014년 등 두차례에 걸쳐 한국 측에 산림협력을 희망한 이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이 이뤄졌다.

이란은 1960년대부터 황폐화된 국토를 보호하기 위해 전 산림을 국유화하고, 강력한 산림보호 정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인 아라스바란(Arasbaran) 등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란에 있는 9개 정원은 2011년 유네스코에 ‘페르시아식 정원’으로 등재되는 등 정원문화, 산림 공원 관리 등에서의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교 54년 만에 중동의 모래사막 이란서 양국간 산림협력이 본격 가동됐다”면서 “우리의 녹화 성공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 중동지역 황폐화 저감에 기여하고, 관련 기업과 인력이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산림분야 협력과 교류를 내실화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신원섭 산림청장과 코다카람 좔랄리(Khodakaram Jalali) 산림유역관리청장이 한-이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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