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공개하자 나온 월가의 반응이다. 다소 호들갑스럽다고 할 만큼 애널리스트들은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리며 찬사를 쏟아냈다. 단기 급등으로 주가가 비싸졌지만(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지만) 더 올라갈 것이란 평가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액은 71억9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65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09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0.92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10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년동기에 기록한 67억달러는 물론 예상치 72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50%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 예상대로 매출을 올릴 경우 역대 최고 분기매출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게 된다. 이전 기록은 작년 1분기에 기록한 82억9000만달러다. 이 같은 매출 급증은 생성 AI 붐이 일면서 많은 데이터를 동시(병렬)에 처리할 수 있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엔비디아 물결을 타라”고 답한다.
바클레이즈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도 “패러다임을 바꾸는 생성 AI 물결이 시작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이 경제를 모두 점령하고 있는 듯 하다”고 강조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니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뛰어넘는 가이던스’란 평가는 너무 절제된 표현”이라며 “지금 AI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 전쟁터에서 엔비디아는 유일한 무기 딜러”라고 말했다. 서스퀘하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는 “생성 AI 활성화와 가속 컴퓨팅 진행으로 엔비디아의 상승 여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새로운 골드러시가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7명으로 이 중 38명(8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전 매수의견 비중 64.4%와 비교해 16.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421.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1%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