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기획·개발 대상작은 순수 창작 작품을 개발하는 ‘작가 개발 스토리’ 부문의 뮤지컬 ‘왓 더 패밀리’(WHAT THE F_mily)와 ‘모나리자와 함께’, 라이브가 보유한 소설, 영화 등 IP를 뮤지컬로 각색하는 ‘라이브 IP 스토리’ 부문 뮤지컬 ‘김씨표류기’ 등 3개 작품이다.
‘왓 더 패밀리’(극작 노승연, 작곡 김치영)는 남보다 못한 부모에게서 도망쳐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 소년이 복권 당첨자에게 숨겨진 자식인 척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어른과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색다른 버디물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가족이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포스터에는 두 주인공이 마주보는 모습을 담았다. 어두운 거리에서 비를 맞고 서 있는 모습이 쓸쓸해 보이지만, 이들을 비추는 따스한 가로등 불빛은 만남이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모나리자와 함께’(극작 김주영, 작곡 정규원)는 투명 인간 취급을 받던 루브르 박물관의 경비병이 관심을 끌기 위해 명화 ‘모나리자’를 훔쳐 달아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선을 받고 싶은 경비병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관심을 얻고자 애쓰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포스터는 햇살 아래 환하게 빛나는 ‘모나리자’와 그림자에 가려진 경비병을 대비시켜 관심의 차이를 표현했다. ‘모나리자’에 시선을 고정한 경비병의 뒷모습이 금방이라도 도난 사건이 터질 듯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글로컬 시즌9 기획·개발 대상작은 현재 체계적인 기획·개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헌재 네오 대표, 이봉규 쇼노트 본부장, 예주열 CJ ENM 본부장이 뮤지컬 프로듀서 닥터링에 참여해 작품 개발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주관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글로컬을 통해 개발된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특강을 진행했다.
8월에는 ‘작가 개발 스토리’ 부문 선정작 ‘왓 더 패밀리’와 ‘모나리자와 함께’가 테이블 리딩을 가졌다. 테이블 리딩에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뮤지컬 ‘컴포트 우먼’, ‘그린카드’의 김현준 연출가와 뮤지컬 배우 조원석, 임정모, 최경록, 오윤서, 이정빈, 김주안 등이 참여했다.
9월에는 창작 특강과 글로벌 특강이 이뤄졌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박해림 작가와 뮤지컬 ‘팬레터’, ‘미아 파밀리아’의 박현숙 작곡가가 창작 특강을 통해 극작 및 작곡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어서 쇼노트 이성훈 대표가 글로벌 특강을 통해 중국 뮤지컬 시장 현황에 대해 강의했다.
기획·개발 과정 이후에는 11월 중간 평가를 거쳐 쇼케이스를 개최할 최종 1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쇼케이스에 선정되지 않은 2개 작품에도 국내외 제작사 매칭 및 추가 멘토링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
글로컬은 국내외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 뮤지컬을 기획·개발해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한다. 2015년 시작된 이후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아몬드’, ‘그라피티’, ‘백만 송이의 사랑’, ‘더 캐슬’, ‘구내과병원’,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당신의 과녁’ 등 다수의 작품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