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 염정공서와 협력 논의…"반부패 역량 공조"

염전공서,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 직속 반부패 수사 기구
"설립 초기 '수사 기관과 갈등·해결' 경험도 공유 희망"
  • 등록 2021-06-01 오후 1:54:27

    수정 2021-06-01 오후 1:54:27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ICAC)와 공조 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사진=연합뉴스)
1일 공수처에 따르면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염정공서장(사이먼 페 윤루·Simon PEH Yun-lu)과의 전화 면담에서 향후 고위공직자 부패 범죄 척결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을 이어 나가자는 의견을 나눴다.

염정공서는 1974년 설립된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 직속 반부패 수사 독립 기구다. 홍콩에서 발생하는 정부 및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 기구 및 민간 영역의 뇌물 등 부패 관련 범죄 수사를 담당하며, 공수처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김 처장은 면담에서 “홍콩은 염정공서의 수사활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제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홍콩 시민들이 염정공서를 신뢰하고 지지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공수처도 국민의 신뢰를 얻는 수사 기관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의 설립은 고위공직자 범죄를 전담할 독립 수사 기관의 설립을 열망하는 국민의 염원이 25년 만에 달성된 것인 만큼, 공수처는 당면한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신속히 안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김 처장은 염정공서장에게 고위공직자 부패 범죄 척결을 위한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김 처장은 “염정공서의 설립 초기에 겪었던 다른 수사 기관과의 갈등 및 해결의 경험, 수사 사례 등은 공수처의 발전에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 기관의 교류를 통해 염정공서의 경험이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부패 범죄 척결 및 반부패 관련 국제사회에서의 공조를 위해 염정공서와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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