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 '용주골' 14개동 철거…사실상 영업력 상실

파주시, 지난달 말 636명 투입 나흘간 행정대집행
  • 등록 2024-12-03 오전 11:07:24

    수정 2024-12-03 오전 11:07:24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에 소재한 성매매집결지, 이른바 용주골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철거가 진행됐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철거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영업 중인 건축물 6개동을 포함해 위반건축물 총 14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행정대집행 이후 인적이 없어진 성매매집결지.(사진=파주시 제공)
이번 행정대집행은 성매매집결지 내 위반건축물에 대한 자진시정명령과 수차례에 걸친 행정대집행 계고 통보에도 자진시정을 이행하지 않은 위반건축물을 대상으로 했다.

용역인력 260명과 시 공무원 20명, 소방서와 파주경찰서의 협조 인력 등 4일간 연 인원 636명이 투입됐다.

행정대집행 대상에는 현재 영업 중인 건축물도 다수 포함돼 있어 종사자들의 격렬한 저항이 있었으며 한 업주는 흉기를 소지한 채 경찰에 맞서면서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을 통해 영업동 1개동과 대집행 전 건물주가 자진해 부분 철거를 진행한 4개동을 제외하고 총 9개 동의 건물에 속한 대기실에 대한 철거를 완료했다.

2023년 11월 1차 행정대집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22개동의 위반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5개동에 대해 시정완료와 17개동에 대해 부분철거를 마무리했다.

또 건축주가 자발적으로 시정한 위반건축물은 총 40개동으로 이 중 19개동은 완전 시정됐고 21개동은 부분 철거됐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 내 위반건축물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진철거를 이행하지 않는 위반건축물에 대해서는 사전 계획에 따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행정대집행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행정대집행과 행정소송에서의 승소로 성매매집결지 내 건축주들의 자진 철거와 영업 폐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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