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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Wikipedia)’를 만든 지미 웨일즈는 자신이 기업가가 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으로 ‘실패’를 꼽았다.
지미 웨일즈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의 첫번째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하며 실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키백과’는 실패가 만든 성공
집단지성의 대명사로 통하는 위키백과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인공이지만, 그는 실패담부터 털어놨다.
그는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웹사이트, 인터넷 검색 포털, 위키백과의 전신인 인터넷 백과사전(누피디아) 등을 창업했다 연달아 실패했던 것이다.
먼저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웹사이트의 실패에서는 동시대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당시(1986년)만 해도 주문하는 사람이나 레스토랑 주인 모두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검색 포탈은 클릭수 대로 광고를 붙이는 방식을 적용했더니 악성 광고가 몰리면서 엉망이 됐다. 이 실패는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인터넷 기반의 광고가 없으면서도 수평적인 방식의 위키백과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동안의 실패에서 배운 요인들을 잊지 않고,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한 결과였다.
“용감해져라…기업가는 계속해서 실패하는 사람”
그는 “기업가들은 계속해서 실패하는 사람”이라면서 “실패를 통해서도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미 웨일즈는 “아시아도 그렇지만 한국의 경우 특히 보통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한다”면서 “실리콘 밸리에서는 다르다.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경력이 파괴되는 게 아니라 다시 구글에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이 중요하다. 모두가 실패할 수 있어야 하고 용감해야 한다. 모두 실험하고 경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운이 좋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특별한 사람일 필요도 없다”며 “다른 재미있는 걸 해보자.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걸 해보자는 것이 내가 기업가가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