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미국의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200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이 정책금리를 변동했을 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자금 유출입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정책금리 변동과 우리나라 주식시장 내 미국계 자금의 상관관계는 -0.916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했을 때 미국계 자금이 빠져나갈 개연성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 다른 국적 자금의 경우 룩셈부르크계 자금 0.457, 아일랜드 -0.068에 비해 음(-)의 상관관계가 명확했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 자금 유출입과 미국 정책금리 변동의 상관관계는 -0.339로 다른 변수 대비 가장 상관계수가 높았다.
이지은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변동에 따라 이들 자금의 유출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 대상을 세분화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