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폴란드, '배터리 산업' 맞손…공급망·리사이클링 등 협력

유럽 전기차 배터리 1위 생산국 ‘폴란드’와 맞손
한국-폴란드 배터리 산업 발전·경쟁력 강화 목적
배터리 공급망·전기차 배터리·ESS 등 분야서 협력
  • 등록 2023-07-14 오후 5:59:36

    수정 2023-07-14 오후 6:02:2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PZPM)·폴란드 대체연료협회(PSPA)와 ‘한-폴 간 배터리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두 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협회는 한-폴 배터리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공급망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사이클링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야쿱 파리스(왼쪽부터)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알렉산데르 롸히흐 폴란드 대체연료협회 사무국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 간 배터리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앞서 지난 13일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최 ‘한-폴 배터리 네트워킹 나이트’를 개최해 양국 배터리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대체연료협회와 한국 배터리 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를 통해 양국 협회는 배터리 공급망의 안정성(Safety), 신뢰성(Reliability)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제고를 위해 공동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럽 배터리 법(EU Battery Regulation) 관련 정책·규정 정보 공유, 배터리 공급망 관련한 한-폴 업계 애로사항 협력 등이 주요 추진 사항이다.

또 시장이 급성장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ESS 산업의 발전을 위한 시장 정보교류,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차·ESS 산업 동향 공유를 위한 정기적인 행사(전시회 등) 추진 협력과 인력 양성 교육 프로젝트 공유 등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전기차·ESS 배터리 표준·인증 등 기술개발(R&D) 교류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육성을 위해 각 회원사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활성화할 수 있는 상호 우호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회원사 간 투자·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추진하고, 회원사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 확대를 위한 행사도 개최한다.

폴란드는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1위 생산국으로, 자동차 산업 강국인 독일과 인접해 있어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지역으로 부상 중인 나라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폴란드에 유럽 첫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했으며, 이후 소재 기업인 엔켐(전해액), SKIET(분리막), SKC(동박) 등이 차례대로 폴란드 생산공장에 투자했다. 특히, SKC가 투자한 동박 공장은 유럽 최대 규모로 2024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엔 포스코홀딩스-성일하이텍이 연산 7000톤(t) 능력을 갖춘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설립해 정부·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요구에 대응할 예정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EU 배터리 관련 규제·정책(EU 배터리법·원자재법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발판을 마련했으며, △국내 소재·장비·리사이클링 기업들의 유럽 지역 투자·진출과 현지화 지원 확대 △전기차·ESS 산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 △글로벌 전시회(인터배터리 유럽 등) 개최 협력 등 한-폴 협회 간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EU 정책·규제 관련한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위해 이달 말 국내 업계 대상으로 ‘EU 배터리 정책 기업 활용 세미나’ 행사를 개최한다. 그리고 오는 9월 말엔 ‘WRBRF(세계이차전지규제포럼) 2023’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 정책에 대한 국제공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또 내년 3월 ‘인터배터리 2024’ 행사를 개최하며 한-EU 배터리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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