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취재진과 만난 마이크 핵 UDC(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 부사장은 “고객사가 청색 인광을 언제 어떻게 적용할지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내년부터 청색 인광을 양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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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는 OLED 발광 소재 제작을 PPG인더스트리라는 소재 생산기업에 맡긴 뒤, 제품이 나오면 직접 검증 후 고객사에 납품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UDC의 주요 고객사다. UDC는 우리 기업과 20년 이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OLED 시장 1위인 만큼 UDC의 가장 큰 매출처도 한국이다.
OLED 발광은 인광과 형광 방식으로 나뉘는데, 형광은 기술적 특성상 발광 효율이 25%다. 이와 달리 인광은 효율을 100%까지 낼 수 있다.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없다는 의미다. UDC는 빛의 삼원색을 뜻하는 빨간색(R), 초록색(G), 파란색(B) 중 적색(R) 인광과 녹색(G) 인광은 양산 중이나, 청색 인광은 상용화시키지 못했다.
일각에선 청색 인광 기술이 난이도가 높은 만큼, 청색 인광을 OLED 패널에 도입할 경우 패널 자체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마이크 핵 부사장은 “청색 인광 적용시 효율이 높아지는 이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합리적일 것”이라며 비용증가 우려는 적을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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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격 탓에 좀처럼 대중화에 속도가 붙지 않은 OELD TV에 관해서는 디스플레이 패널 수율 개선과 증착 기술 발전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UDC가 개발 중인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 ‘OVJP’을 향후에 이용하면 기존보다 낮은 비용으로 대면적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역시 OLED TV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증착 기술과 수율 등을 개선해 가격을 낮추면 대중화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OVJP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