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정집에서 출발한 하우스콘서트가 1000회를 맞이한다. 1000회를 기념해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하는 특별공연을 오는 10월 10일 개최한다.
| 하우스콘서트 1000회 특별공연 포스터. (사진=더하우스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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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콘서트는 2002년 7월 작곡가 박창수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시작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연희동을 떠나 광장동, 역삼동, 도곡동의 사진 및 스튜디오 공간을 이동하며 공연을 이어왔다. 현재는 대학로 예술가의집(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 청사)에서 매주 월요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1000회에 이르기까지 연 인원 4700명의 연주자가 거쳐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조성진, 첼리스트 한재민 등이 영재 음악가로 발굴돼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외르크 데무스, 이경숙,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김남윤, 소리꾼 장사익 등도 출연했다.
클래식을 중심으로 국악, 재즈, 실험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5만 8000여 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정규 하우스콘서트 외에도 전국 문예회관 무대 위가 객석이 되는 ‘극장판 하우스콘서트’를 선보이며 지역 문화 활성화 및 공연 문화계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매년 여름 자체 페스티벌도 개최해왔다.
이번 1000회 공연은 지난 21년간 관객이 마룻바닥에 앉는 콘셉트를 고수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공연으로 사랑받아 온 하우스콘서트의 모습을 극장으로 옮겨 담았다. 최근 10년간 지역 문예회관을 설득하며 진행해 온 ‘극장판 하우스콘서트’를 선보이는 자리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문지영,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아레테 콰르텟, 앙상블블랭크, 에라토 앙상블 등 총 8팀 5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객석 1층은 모두 비운 채 무대 위에 100여 명의 관객이 앉는다. 이외 합창석과 양옆 날개 구역만을 객석으로 오픈한다. 연주자가 합창석을 바라보고 연주하는 이색 공연이다.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는 “하우스콘서트 처음 10년은 사적인 영역이었지만, 이후 10년은 문화예술계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이 하우스콘서트를 공적인 영역으로 전환하도록 만들었다”며 “1000회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다음 10년, 20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100석으로 한정된 무대석(R석)은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만 예약할 수 있다. R석과 S석 예매자에게는 1000회에 맞춰 발간된 박창수 대표의 새로운 저서 ‘우연을 필연으로: 하우스콘서트 20년의 기록’을 증정한다. 티켓 가격 5만~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