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째 감소했다. 수출입 규모가 감소하고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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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중 거구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2월말 기준 961억3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두 달째 감소세로, 작년 10월말(943억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달러화 예금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달러화 예금은 778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2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두 달째 감소하는 흐름으로, 작년 9월말(738억5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것은 수출입 규모가 감소하고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관 기준 수출과 수입을 더한 금액은 △작년 12월 1107억달러 △올 1월 1091억달러 △2월 1005억달러로 감소 추세다.
엔화 예금은 98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억6000만달러 늘었다. 엔화가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늘었다는 평가다. 원·엔 환율은 지난 1월 말 901.9원에서 2월말 885.8원을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도 1억8000만달러 늘어난 6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이 일시 예치된 영향이다. 반면 위안화는 11억1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12억2000만달러를 기록, 5000만달러 줄었다.
| 출처=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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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807억5000만달러로 21억2000만달러 줄었다. 개인예금은 153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55억4000만달러로 10억2000만달러 줄었다. 외국환은행 국내지점도 105억9000만달러로 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