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유엔 연설 계기 바이든과 미·일 정상회담 추진

"미·일 정부, 일정 조율중…성사시 中·IPEF 등 논의 전망"
한국과는 회담 계획 없어…"징용공 대응 따라 판단" 일관
11월 인니 G20 정상회의선 미·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 등록 2022-09-13 오후 2:38:06

    수정 2022-09-13 오후 2:38:0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유엔 총회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막하며,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일반 토론 연설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각국 정상이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을 표명하는 이 자리에 기시다 총리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연설 일정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지난 6월 독일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단시간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닛케이는 “정상회담 성사시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동·남중국해 관련 중국 동향 및 긴박한 대만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새 경제·통상 플랫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장관회의 성과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총회에 앞서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기시다 총리 역시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 외에 다양한 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한국 정부는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징용공(강제노역 피해자) 소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총리의 미·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유엔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엔이 전쟁 방지 및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인 만큼, 올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및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책임 추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유엔이 회원국들 간 협조 및 조율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기 때문에, 상임이사국에 의한 거부권 남용 방지 등 유엔 및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관련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