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야간 운전자의 시야를 넓게 확보하면서도 상대 차량 운전자나 보행자의 눈부심을 크게 줄여주는 ‘스마트차량전조등’의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차량전조등은 차량에 설치된 센서가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할 경우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전조등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제어하는 기능을 가진 차량전조등을 말한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 전조등 분야의 전체 특허출원 중 스마트전조등의 출원 비중은 2006년 11%에서 지난해 42%로 최근 10년 동안 31%포인트 급증했다.
스마트전조등은 상향등을 하향으로 자동 제어하거나 코너링 시 전조등을 코너링 방향으로 자동 회전시키는 등의 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선 상향등을 자동 하향시키는 방식은 센서의 감지 신호에 반응해 전조등 빛의 상부를 차단막(쉴드, shield)으로 막거나 격자 모양의 LED 점광원의 상부를 소등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코너링 시 전조등을 회전시키는 방식은 전조등 전체를 회전시키거나 광원을 감싸고 있는 반사판만을 회전시키는 등의 기술이 접목됐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출원기업으로는 국내 차량 전조등 전문기업인 에스엘(33.7%), 차량 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23.9%)가 있으며, 뒤를 이어 일본 부품기업인 고이토(8%), 현대자동차(4.9%), 엘지이노텍(2.7%) 등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스마트전조등이 운전환경 개선을 넘어 미래 자율주행차량의 주요 안전운행 기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치열한 기술 경쟁과 궤를 같이해 스마트전조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이에 따른 특허 출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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