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MO 재배면적 사상 처음으로 감소

유전자변형생물체, 1024만t로 2년 연속 1000만t 이상 유지
  • 등록 2016-05-19 오후 12:13:02

    수정 2016-05-19 오후 12:13:02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의 재배면적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우리나라에 수입·유통된 식용·농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지난해 1024만톤으로 2년 연속 1000만톤 이상을 유지했다.

1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바이오안전성포털사이트(http://www.biosafety.or.kr)’를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연구개발, 위해성심사, 수입, 공공인식과 해외 작물재배 등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정리한 자료다.

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전자변형작물이 재배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작물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했다는 점이다.

국제생명공학응용정보서비스(ISAAA)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억 7970만헥타르의 농지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이 재배돼 전년대비 1% 줄었다.

이는 국제 곡물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상위 10개 재배국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재배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시험·연구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 신고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모두 2163건으로 2014년에 비해 50% 넘게 증가했다.

또 해외에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 통보건수도 158건으로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용·농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1024만톤(23억 6000만달러 규모)로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5%(58만톤)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000만톤이상을 유지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식품·사료업체들이 옥수수 재고량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배합사료 생산실적도 소폭 증가했고, 올해에도 현재 수준의 배합사료 생산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수입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식용·농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보면 브라질이 379만톤(37%), 미국이 369만톤(36%)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호민 생명공학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이번 주요 통계자료를 통해 지난해 한해 동안의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외 동향 및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정책결정의 합리적 수행을 돕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등 현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을 말하는 것으로 LMO(Living Modified Organisms) 또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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