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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준비위원회를 열고 전날 ‘이정현 지도부’가 마련한 당 쇄신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안이다.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마련한 쇄인안은 △내년 1월21일 조기 전당대회 개최 △중립내각 출범 즉시 대표직 사퇴 △대선후보, 당 대표 될 수 있도록 당헌개정 추진 등이다. 이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것 또한 이 대표가 거국내각에 여당 대표로 참여하겠다는 것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대표가 거국내각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이날 예정된 이 대표와의 회동에는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황 의원은 ‘이 대표가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 조기 전대 등을 설득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뭘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일일이 대응해야 할 그런 가치를 두고 있지 않다”며 “당 대표가 초청한 회의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비박계는 이 대표가 연일 버티기로 일관하자 당내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큰 틀은 김무성 전 대표, 강석호 전 최고위원 등 당내 지도급 인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시·도지사 등을 포함한 대표자 회의 형태로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실무위원회에서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논의한 뒤 오는 18일 비상시국회의에서 추인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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