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美 WEC "해외 원전시장 공동진출 협력"

한-미 기업간 실질적 원전분야 협력 시작
한전 "해외 원전 공동진출 모델 개발" 제안
한수원 "한미 협력으로 강력한 경쟁력 갖춰"
  • 등록 2022-06-09 오후 12:57:44

    수정 2022-06-09 오후 9:30:4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C)의 사장단과 만나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왼쪽 앞에서 두번째)이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전)
9일 한전에 따르면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한미 원전동맹’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양국 기업간 실질적인 원전 분야 협력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날 프래그먼 사장에게 “해외 대형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그 외 다양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사업 관리 능력과 기술력, 공급망과 웨스팅하우스가 보유한 강점이 결합한다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이번 면담을 통해 웨스팅하우스와 포괄적인 협력 의지와 기본 원칙을 확인하는 등 실질적인 원전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향후 웨스팅하우스와 공동 워킹그룹 또는 위원회를 구성해 해외 원전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를 회복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이날 현재 운영 중인 신고리 3·4호기와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를 방문해 한국형 원전의 건설·운영 역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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