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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15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66.6원)보다 6.45원 내린 1260.1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상승 마감에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보합해 1266.6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하락 폭을 키워간 환율은 10시30분께 1257.3원까지 밀렸다. 이는 저가 기준으로 지난 2월 9일(1259.2원) 이후 5개월여만에 1250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이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1263원대로 되돌림 후 횡보하고 있다.
이날엔 중국 정부 주도로 7.2위안이 방어되면서 위안화는 추가 약세보다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에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13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9대를 유지하고 있다.
FOMC 경계감…‘1250원 후반~1260원 초반’ 횡보 마감 전망
이번 주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지난주 급격한 환율 하락에 따른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오후에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환율이 상승할 요인은 아직까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면서 “아직은 환율이 전반적으로 아래로 향하는 상황이라 FOMC를 대기하면서 이번 주 1240~1250원대까지 하락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업체의 대규모 수주 소식도 이날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3조9593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 계약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5조9447억원)의 67%에 해당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어제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인해 오늘까지 수급 상방이 막혀 있는 모습이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추격 네고(달러 매도)도 있는 걸로 보인다”면서 “오늘은 1250원 후반대에서 1260원 초반대까지 보고 마감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OMC 전까지 1차 저항선은 1250원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