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2년 간 약 60억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철도와 선박 등 한국 기업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을 위해 수출금융 43억달러를 지원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5억달러를 지원한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첫줄 가운데)이 13일 부산 아난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3 한-아프라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재부) |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부산 아난티 힐튼호텔에서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를 열고 ‘한-아프리카 공동선언문’을 도출해 이같은 지원방안을 밝혔다.
공동선언문에서 한-아프리카는 향후 에너지 개발 및 전환, 농업혁신, 지식 및 역량개발 등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선언문을 통해 “농업의 기계화, 품종개량, 새로운 기술개발 등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협력하고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을 위해 기술교류와 경제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에너지 개발 전환과 관련해 전력 생산·전송·보급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으로 전기 보급을 확대하는 데 다방면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지식 및 역량 개발에 있어서도 아프리카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적자본 축적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의 지식 관련 기관뿐 아니라 국제기구와의 공동세미나 개최를 포함한 국제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동선언문 실행을 위해 2년간 EDCF, 수출금융,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신탁기금,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약 60억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지원한다.
EDCF에 15억달러를, 경협증진자금(EDPF)에 1억달러를 지원하고 철도와 선박 등 한국 기업의 對아프리카 수출 지원을 위한 수출 금융에 43억달러를 지원한다. 이외에 AfDB 한국 신탁기금을 2400만달러 출연하고, KSP에도 170만달러를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내년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의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한다”라며 “이번 회의를 2030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