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람보르기니 내에서 한국 시장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총 403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를 판매하며 람보르기니 내 글로벌 8위 시장까지 올라갔다.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이 10위권 내 시장으로 진입했는데, 한국의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경기 침체를 느끼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기준으로 한국 시장에서 접수된 주문 건수를 보면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가 이날 출시한 레부엘토에 대한 국내 반응도 뜨겁다. 이미 사전계약을 통해 2025년까지 한국에 배정된 물량은 모두 완판된 상황이다. 지금 레부엘토를 계약하면 2025년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은 7억원대 후반이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아태 지역 총괄로 임명된지 2년이 지났는데, 거의 두 달에 한 번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성장은 멈춘 적 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출시한 첫 PHEV인 레부엘토에 이어 내년엔 주력 모델인 우라칸과 우루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동화 시대에도 시장의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는 2028년 하반기에 나올 계획이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동화 전환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 “람보르기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최초의 전기차가 아니라 최고의 차량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슈퍼카에 순수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고 시장의 현황을 고려할 때 하루라도 더 많이 R&D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규제에 대한 흐름을 계속 파악할 예정”이라며 “람보르기니는 슈퍼 스포츠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합성연료, 순수전기차 등 라인업을 모두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