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0년 구슬땀 몽골에 3천ha숲 조성

조림지 관리 위해 200여명 몽골 공무원 초청 훈련
  • 등록 2016-06-10 오후 3:20:56

    수정 2016-06-10 오후 3:20:56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10년간 산림청이 황폐화된 몽골을 위해 조림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3000㏊의 숲을 몽골에 조성했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몽골에서 ‘그린벨트 조림사업’이 진행, 그 결과 메말랐던 땅에 3000㏊의 숲이 조성됐다.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2006년 한·몽고 정상합의 이후 양국 정부 간 황사 및 사막화 방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시작됐다.

대상 지역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룬 지역과 10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고비 사막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지역 등이다. 특히 고비 사막은 우리나라 황사 발생 발원지 중 하나로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방지하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몽골지역에 식재된 수종은 사막에서 잘 견디는 비술나무, 위성류, 싹사울 등으로 연말까지 600㏊에 대한 조림이 진행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하기 위해 현재까지 200여명의 몽골 공무원 등을 초청해 조림과 조림지 관리 능력배양 훈련을 전수했다.

또 몽골 현지에 교육센터를 건립해 5000여명의 지역 주민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조림에 대한 중요성도 교육시켰다.

산림청의 이 같은 노력과 지원은 몽골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몽골 정부는 2010년부터 식목일을 제정해 전 국민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으며, 사막화방지 법령제정(2012년)과 산림관련 정부조직 확대, 100만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등을 실천하는 등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황사 피해와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림·양묘·기술 전수 등을 통해 척박한 몽골 땅에 녹색 숲을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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