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오존, 자외선까지…피부보호 화장품 특허 급증

자외선 차단제 관련 특허출원 2006~2016년 5월 452건 달해
미세먼지 차단 등 관련 화장품 출원 2014년 이후 연 10%↑
  • 등록 2016-06-13 오후 12:00:00

    수정 2016-06-13 오후 12:00:0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미세먼지와 오존, 자외선 등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피부 보호를 표방하는 안티폴루션 화장품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와 관련된 출원은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452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출원된 자외선 차단제의 기술별 동향을 살펴보면 자외선 차단 성분 관련 출원이 63.1%, 제제 또는 제형 관련 출원이 36.9%를 차지했다.

주성분은 천연물 유래 성분, 무기 화합물, 유기 화합물 또는 무·유기 혼합물 등의 순이며, 백탁현상 등이 개선된 제제나 스프레이, 스틱 또는 쿠션과 같이 사용 편이성이 증진된 제형이 다수 출원됐다.

또 같은 기간 미세먼지를 차단·제거하거나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손상을 개선하는 화장품과 관련한 출원은 모두 26건으로 집계됐다.

안티풀루션 화장품은 2008년부터 매년 1건 이하의 미미한 수준의 특허출원이었지만 2014년(5건)을 기점으로 지난해 10건, 지난달까지 모두 7건이 출원되는 등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새로운 화장품 트렌드를 예고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2011~2013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티폴루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제품 판매가 40% 증가했다는 민텔사의 시장분석 결과와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효성분으로는 식물유래 성분(61.5%), 무기 성분(11.5%), 전하를 띄는 성분(11.5%) 및 기타 성분(15.4%) 등이며, 출원 국적별로는 모두 내국인으로 기업(77%), 개인(19%) 및 대학(4%) 등의 순이다.

다만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SPF(Sun Protecting Factor, 자외선 B 차단지수) 또는 PA(Protection grade of UVA, 자외선 A 차단등급)로 차단효과를 인증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달리 화장품법상 기능성 화장품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의 인증 기준이 없어 소비자 차원에서 제품 성능을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미세먼지·오존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나간다면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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