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와 관련된 출원은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452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출원된 자외선 차단제의 기술별 동향을 살펴보면 자외선 차단 성분 관련 출원이 63.1%, 제제 또는 제형 관련 출원이 36.9%를 차지했다.
주성분은 천연물 유래 성분, 무기 화합물, 유기 화합물 또는 무·유기 혼합물 등의 순이며, 백탁현상 등이 개선된 제제나 스프레이, 스틱 또는 쿠션과 같이 사용 편이성이 증진된 제형이 다수 출원됐다.
또 같은 기간 미세먼지를 차단·제거하거나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손상을 개선하는 화장품과 관련한 출원은 모두 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새로운 화장품 트렌드를 예고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2011~2013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티폴루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제품 판매가 40% 증가했다는 민텔사의 시장분석 결과와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SPF(Sun Protecting Factor, 자외선 B 차단지수) 또는 PA(Protection grade of UVA, 자외선 A 차단등급)로 차단효과를 인증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달리 화장품법상 기능성 화장품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의 인증 기준이 없어 소비자 차원에서 제품 성능을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미세먼지·오존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나간다면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