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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학교법인 특혜와 측근 실언으로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과 내각 인사를 교체하며 반전을 모색한다.
아베 총리가 3일 내각 개편과 당 간부 인사를 시행한다고 NHK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총무상(총무처장)에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 외무상에 고노 타로(河野太郞) 전 국가공안위원장을 내정했다. 또 농림수산상에는 3선의 사이토 겐(齋藤健) 농림수산성 부상(차관급)을 발탁하는 등 진용을 확정했다. 정식 발표는 오후께로 예정됐다. 총 19명의 장관급 인물 중 6명(여성 2명)이 새로이 발탁됐다.
자위대 문서 은폐 논란으로 사임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후임에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57) 전 방위상이 다시 발탁됐다. 그는 대북 대응에 있어 적 기지 공격 능력 강화라는 사실상의 선제 타격론을 주장한 바 있다.
그 밖에 법무상에는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전 법무상, 후생노동상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총괄 1억총활약상, 환경상엔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 자민당 참의원 부회장, 일억총활약상에는 마쓰야마 마사지(松山政司)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 지방창생상에는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전 국토교통상,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에는 스즈키 준이치(鈴木俊一) 환경상 기용을 확정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등 나머지는 유임되거나 일부 보직 변동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인사 후 기존 각료에 대한 사표를 수리한다. 오후엔 조각본부를 설치해 제3차 아베 내각을 정식으로 발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