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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5원)보다 15.10원 내린 12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6.5원 내린 13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계속해서 우하향하며 환율은 오후 1시 44분께 1290.3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달 22일 장중 1288.3원을 찍은 후 13거래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환율은 1290원선이 지지된 채 하락폭을 줄인 후 1290원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11분께 101.74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2선에서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모두 하락했다.
시장에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1%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수치로, 5월(4.0%)보다 상승폭을 크게 줄이게 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5.0% 올라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1290원은 지지, 美 물가 대기모드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해지는 분위기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원화 등이 강세로 가고 있다”며 “역외에서 그동안 롱(달러 매수) 잡았던 물량들이 손절(달러 매도)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미국 6월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 2% 수준으로도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1290원은 지지되는 분위기다. 물가지표 확인이 필요한 데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 등으로 연준의 금리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들이 관망세 보이면서 월초에 나왔던 고용지표가 혼재되는 시장 분위기”라며 “소비자물가 발표 결과에 따라서 환율은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1300원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