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IFA 2012’ 전시회에 참석해 주요 임원들과 함께 경쟁사들의 부스를 둘러보다, 필립스의 ‘스마트 LED TV 7000시리즈’를 보며 한 말이다. 윤 사장은 제품을 보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윤 사장과 동행했던 김현석 TV사업부장도 “(삼성전자의) 2년전 TV모델의 디자인과 시리즈명까지 따라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IFA 2012에 전시된 필립스의 TV는 실제로 삼성 TV의 디자인은 물론, 7000· 8000 등으로 불리는 모델명까지 모두 삼성의 ’판박이‘였다.
윤 사장은 하지만 이런 경쟁사들의 베끼기 행태에 대해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며, 강경 대응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TV와) 격이 다른 제품을 만들면 된다“며 ”(필립스의 TV를 보며) 빨리 격차를 더 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지멘스 양문형 냉장고의 내부 구성은 어떤지, 밀레의 드럼세탁기는 내부 공간이 얼마나 커졌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윤 사장은 이날 부스 투어에서 밀레의 ‘3가지 향이 나는 의류 건조기’가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 향기를 소비자들이 좋아할 지, 시장에 임팩트가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전날인 30일(현지시간) 국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 뒤인 2015년에는 생활가전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윤 사장의 전시관 투어에는 김현석 TV사업부장과 엄영훈 생활가전 전략마케팅장(전무), 김석필 구주총괄(전무), 이선우 독일법인장(전무)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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