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재 확보 나선 삼성, 첫 외국인 R&D 경력 공채

삼성전자·삼성D·삼성SDI, 우수 R&D 외국인 모집 시작
외국인 유학생 한국 정착에 숨통…내국인 채용도 병행
내달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도…’5년간 8만명’ 채용 약속
  • 등록 2023-08-28 오후 2:29:34

    수정 2023-08-28 오후 2:29:34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 달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하는 삼성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인 인력 확보에도 힘을 싣는다. 삼성이 외국인 경력직 채용 전형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삼성전자(005930) DX부문 및 DS부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등 3개 회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우수 외국인 인력 확보를 위해 28일부터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삼성은 전 세계 R&D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리쿠르팅 활동을 계속해왔는데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들을 위해 올해 새롭게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도입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외국인 인력은 각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임직원들과 동일하게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채용 대상은 내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다. 지원 희망자는 9월8일까지 삼성 채용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삼성은 내달 서류전형과 오는 10월 면접, 11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외국인 경력 채용은 한국이 좋아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남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인력의 취업 기회를 뺏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삼성은 현재 국내 인력을 대상으로도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예년처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지원서를 접수하고 이후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순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와 계열사 삼성전기(009150), 삼성SDI 등도 신입사원 공개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삼성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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