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신용등급 'AA-'로 현행 유지

"경제회복력, 거시정책체계 등 경제 기초체력 양호해"
  • 등록 2013-08-22 오후 8:00:54

    수정 2013-08-22 오후 8:02:39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기획재정부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피치는 신용등급 유지 배경에 대해 “높은 경제회복력, 건전한 거시경제정책체계 등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이 양호해 가계부채와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 변동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올 1분기 1.5%, 2분기 2.3%를 기록한 점은 엔화 약세가 한국의 수출 경쟁력 및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피치는 평했다. 대외 건전성 부문에선 단기외채 비중 감소, 충분한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등이 2008∼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개선되는 등 글로벌 위험회피(Risk aversion) 환경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가계·공기업 부채 등은 정부의 정책의지, 양호한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북한 정권 붕괴나 군사적 긴장고조 가능성은 미미하고, 북한 리스크는 현행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피치는 향후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정부부채(GDP대비) 감소 ▲단기외채 의존도 감소 등을 통한 은행부문 취약성 개선 ▲공기업 부채 감소 등을 통한 정부 우발채무 감소 등을 꼽았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은행 재무건전성 악화, 가계부채 위기, 잠재성장율 하락 등을 언급했다.

한편, 피치는 지난해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 ‘안정적’을 부여한 뒤,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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