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형광등 대체 LED램프…번개표·필립스·오스람 ‘우수’

한국소비자원, 선호 ‘대체 LED램프’ 8종 시험평가
밝기 기준치 통과제품 3개뿐…번개표·필립스·오스람
리벤스룩(ULP-19) 감전위험…판매원 판매 중지 결정
소비자원 “기존 등기구 안정기 정보 확인 후 구매해야"
  • 등록 2021-11-18 오후 12:00:00

    수정 2021-11-18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러 장점으로 인기가 높은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를 비교해본 결과 제품별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번개표·필립스·오스람 등의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일부 제품은 누전 위험이 있어 제조사가 직접 판매를 중지하기도 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18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밝기(광속),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평가군은 루미트론(PLED15GB), 리벤스룩(ULP-19), 번개표(L13G57-41IA), 쏘빛(KJ103-F4-K57-B), 시그마LED(KJ103-F4-K57-B), 오스람(DULUXLED18W/857G2), 탑룩스(ST36C), 필립스(LEDPLLHF17W 8574P2G11) 등이다.

먼저 빛의 밝기(광속)를 측정한 결과 8개 비교군 중 전기용품안전기준 2050lm(루멘)을 통과한 제품은 3개(번개표, 오스람, 필립스)에 불과했다. 나머지 5개 LED램프는 형광등보다 어둡다는 얘기다. 가장 밝은 제품은 오스람으로 2648lm이었고 가장 어두운 제품은 시그마LED(1541lm)이었다. 제품별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전력당 밝기를 뜻하는 광효율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광속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3개 브랜드(번개표, 오스람, 필립스) 및 탑룩스를 더한 4개 제품이 가장 높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리벤스룩, 쏘빛, 시그마LED 등 3개 제품은 가장 낮은 평가인 ‘보통’으로 평가됐다.

연간 에너지비용 및 CO₂배출량에서도 광속 및 광효율이 우수했던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번개표와 오스람 2개 제품의 연간 에너지비용이 6800~6900원으로 다른 제품 대비 저렴했고, CO₂배출량은 나란히 18㎏으로 가장 낮았다. 필립스는 연간 에너지비용 7300원, CO₂배출량 19㎏으로 번개표·오스람에 이어 근소한 3위였다.

자연광에서 물체의 색과 유사도를 나타내는 ‘연색성’에서는 쏘빛을 제외한 7개 제품 모두 ‘우수’로 나타났다. 또 광속유지율과 점멸수명을 더해 평가하는 ‘수명성능’에서도 쏘빛을 뺀 7개 제품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6900~1만290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특정제품에서는 안전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리벤스룩 제품(ULP-19)은 감전 및 누전의 위험성을 확인하는 절연성능(절연내력) 시험에서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리벤스룩 제품은 탑룩스(ST36C) 제품과 함께 표시 소비전력 대비 실제 소비전력 차이가 기준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종철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은 “리벤스룩 판매원인 아소리빙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환불을 실시할 것을 알려왔다”며 “루미트론, 쏘빛, 시그마LED 등 3개 업체는 광속개선, 탑룩스는 광속 개선 및 소비자 요청 시 환불 및 교환을 해주겠다고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대체형 LED램프는 반드시 규격에 맞는 안정기와 연결해 사용해야 하기에 기존 등기구에 설치되어 있는 안정기 정보(36W, 55W 등)를 확인 후 구입할 것도 조언했다. 또 안정기의 따라 대체형 LED램프와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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