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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정운영 방식이 엄석대처럼 투박하지 않기를 바랐고 간신배들 아첨 속 대통령이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지 않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언급하면서 “어제 의총에서 많은 사람이 의견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꼭 해야 하는 말은 회피했다”며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우냐”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패배 이후 며칠 간의 고심 끝에 나온 목소리가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 우리 당의 의원님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소리를 듣는 것에 지쳐 이제는 단체로 현실부정에 들어가기로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진행된 인사청문회를 두고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시스템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고 청문회에서의 모습은 조 전 장관을 수호하겠다며 언성을 높이던 민주당 의원들만큼이나 꼴불견”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닮아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런 그를 정부와 여당이 집단 린치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에 대해서도 당이 즉각적으로 중단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가 없애겠다고 공약했던 것은 부처로서의 수명이 다한 여성가족부인데 왜 거꾸로 R&D 예산이 삭감돼야 하느냐”며 “우리가 그렸던 청사진과 다른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왜 누구도 제동을 걸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란 공산 전체주의와 같은 허수아비와 싸우면서 이런 문제들을 내버려두지 말라는 강력한 주문”이라며 “좀 서투르면 어떠냐. 여당이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180일이면 어떤 색을 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대통령의 결단과 용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경제 위기 속에서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안보 정세 속 외교 분야도 노력하는 것도 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해병대 사망 사건 같은 경우 대통령의 상징 자산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상징 자산을 왜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냐”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당장 오늘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여당이 앞장서서 국방부에 ‘박정훈 대령이 린치를 당하는지’를 질의했으면 한다”며 “오늘부터 바뀌어라. 뭘 더 기다려야 하느냐. 어느 정도로 망해 봐야 정신 차리느냐”고 꾸짖었다.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총선에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는 “저는 선거 중독자라 매일 고민하지만 그 경우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어디선가 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릴 수도 있지만 다들 여기서 그만두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