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무분별한 법인 명의 고가 수입차의 근절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무분별한 법인 명의 고가 수입차의 근절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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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이 이날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수입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구에 등록된 수입차는 2만3578대로 2020년 1만2920대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다. 이는 중구 내 전체 등록 자동차(6만1158대)의 3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다. 지난해 수입차 등록 대수로 한정해도 2위 강남구(3474대)의 3배에 달한다.
이는 법인 선호 고가 수입차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구는 서울에서 면적과 인구가 가장 작은 자치구지만, 전통적인 업무·상업 중심지여서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법인이 선호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등록 대수는 6만5148대로 전년보다 51% 늘어났다. 이 중 65%인 4만2627대가 법인이 등록한 차량이었다.
태 의원은 “법인 명의로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등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쓰는 경우가 있다”면서 “편법이 판치는 상황을 근절하기 위한 입법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