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종원 인선 논란에 "대통령, 총리가 현명하게 결정할 것"

27일 강원 원주문화원 사전투표소 찾아
"당의 입장 尹·韓에 충분히 전달"
윤 행장, 文정부 소득주도성장 등 주도
韓 "검증 안 끝나"…尹은 묵묵부답
  • 등록 2022-05-27 오후 3:11:50

    수정 2022-05-27 오후 3:11:5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내정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등 정책을 주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원주시 원주문화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원주문화원 사전투표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을 충분히 대통령과 국무총리께 전달했기 때문에 두 분이 숙의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윤 행장은 한 총리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하고 중앙행정기관의 지휘·감독, 정책 조정을 맡는 곳이기에 실장 인선에는 총리 의사가 대체로 반영된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윤 행장 임명을 반대한 바 있다. 지난 25일 그는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국무조정실장 인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용·인정하는 꼴”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전날에도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는 “과거 윤 행장과 함께 일한 경제관료들의 공통적 얘기는 너무 독선적이고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국무조정실장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내가 여쭤본 당 의원들은 100% 반대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대체할 수 있는 인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끝난 뒤 “지금 단계는 인사 검증이 아직 안 끝난 상태”라며 추천 과정 이후 검증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윤 행장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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