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과 LG는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가전 신제품을 연달아 공개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기존 12인용 제품과 외형 크기가 같지만 내부에 넣을 수 있는 그릇 양을 늘린 14인용 제품이 연이어 출시됐다. 에어컨 역시 반려동물을 고려한 펫 케어 모드 등 고객 편의를 고려한 비슷한 기능이 도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공통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며 “국내 가전 소비자의 경우 기본적인 제품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부터 첨단 기능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고 했다.
두 기업이 뜨거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양사는 첨단 기능을 속속 도입하며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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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올해 신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AI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 한 달 전기료를 약 7000원까지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기기간 연결성을 활용한 기능도 있다.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이용자가 잠들면 열대야 모드로 전환하거나, 이용자가 집에서 멀어지면 에어컨을 끌 것을 제안하는 알림을 보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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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역시 UP가전으로 신기능을 꾸준히 추가할 수 있다. 또 UP가전 센터를 통해 필요한 기능에 관한 아이디어도 제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캄테크’(Calm Tech)를 앞세워 가전 혁신에 나선다. 인지하지 못해도 자연스럽게 기술이 적용되는 캄테크를 가전제품과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제공하겠단 것이다. 최근 삼성이 AI 신뢰성 인증을 획득하며 AI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캄테크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한 보안과 사물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의 키워드는 ‘앰비언트 컴퓨팅’이다. LG전자 AI 싱크탱크인 인공지능연구소의 올해 핵심 과제다. 앰비언트 컴퓨팅은 사용자 조작 없이도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AI가 고객 상황, 상태 등을 살펴 판단하는 기술로 가전, TV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AI 전문가 김정희 전무 등 인재를 충원하고 대학교, 연구소 등과 협력해 인력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