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춘섭 신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가계부채 증가세,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 우리나라 경제 문제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떠나서도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춘섭 신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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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최근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부분의 리스크도 상종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에 더해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구조개혁이 늦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비록 제가 한은과 금통위를 떠나지만 다른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며 “최근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올 4월 20일부터 금통위원 임기를 시작한 박 수석은 지난달 30일 경제수석으로 발탁되면서 7개월여 만에 금통위를 떠나게 됐다. 그는 임직원들을 향해 “이 자리에서 같이 일하게 됐다고 인사드린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임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지난 다섯 번의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통위원으로서 역할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자정리’라는 말도 있듯이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는 것이 순리이지만, 주어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금통위원직을 떠나 아쉬움도 많다”며 “앞으로 또 다른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국가와 경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