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00억원 들여 권역별 시립도서관 5곳 짓는다

서남권 2개소, 동북·동남·서북권 각 1개소 2025년까지 건립
서남권 ‘과학·환경 도서관’ 등 지역 특성과 수요 반영
1252억원 투입해 생활밀착형 공공도서관도 261개 확충
  • 등록 2019-08-13 오전 11:00:00

    수정 2019-08-13 오전 11:00:00

자료=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시가 3100억원을 투입해 서울 시내 권역별로 시립도서관을 건립한다.

13일 서울시는 부지 비용을 포함한 3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남권 2개소, 동북권·동남권·서북권 각 1개소 총 5개소에 2025년까지 시립도서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도서관은 유일한 시립도서관으로 앞으로 본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새로 건립될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분관의 역할을 맡는다. 시는 권역별 시립도서관에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이 만나고 토론하고 전시·공연을 즐기는 복합문화 공간이자 창작·연구 공간 등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각 도서관은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건립된다. 서남권은 서울식물원과 다수의 근린·생태공원이 자리 잡은 특성을 살려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환경 도서관’이 조성되고 서북권은 디지털미디어 관련 기업과 주요 방송사가 밀집한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이 들어선다.

이어 전국 최다 대학이 밀집한 동북권은 ‘평생학습 중심 도서관’이 건립되고 청년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남권은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을 건립해 취·창업 청년을 위한 무료상담과 직업정보 제공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남권은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중문화와 한류를 대표하는 시설이 입지한 특성을 살려 ‘공연·예술 도서관’이 조성된다.

아울러 시는 1252억원을 투입해 생활밀착형 공공도서관인 구립도서관과 작은 도서관도 2025년까지 각각 66개와 195개를 새롭게 마련해 시민이 집에서 10분 거리 이내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설이 낙후된 기존 도서관 70개도 35억원을 투입해 시민 친화형 특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박원순 시장은 “새롭게 건립될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정보·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의 핵심 도서관 인프라에 해당한다”며 “서울도서관과 권역별 시립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공공도

서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완성해 서울 전역 어디서나,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책과 토론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민문화 활동의 장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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