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삼성증권 지점.(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삼성증권 배당사고를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증권 본사와 지점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부장 문성인)은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와 지점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배당 사고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6일 전산 실수로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0원의 현금으로 입고하는 대신 주당 1000주를 입고했다. 이로 인해 28억 3000만주가 우리사주 직원 계좌에 잘못 들어갔다. 일부 직원들은 배당사고가 발생한 501만주를 매도했고 주문이 실제로 체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주식 착오 입고 과정을 비롯한 매도 직원의 매도 경위, 사고 후 대응 조치 등을 조사했다. 금감원은 배당사고와 관련 주식을 팔거나 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사건 관할 문제와 수사 주체 등을 검토해 사건을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남부지검은 금감원이 제출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