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미국 고등 교육기관에 대한 국방 연구비 지원과 관련,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외국 기관의 명단을 담은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블랙리스트에는 공자학원과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 하얼빈 공과대학 등 80개 이상의 중국 및 러시아 학술, 과학, 공학 기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대학과 연구기관은 별도의 면제 조치를 받지 않는 한 2024년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부터 미 국방부의 R&D 예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방부는 “명단에 오른 기관은 개정된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1286조에 명시된 문제적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학계와 관련 업계 종사자는 명단에 오른 기관과 관계를 맺을 때 주의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블랙리스트와 별도로 ‘기초 연구 리스크 기반 보안 검토 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연구 프로젝트 관리자가 잠재적인 외세의 영향을 발견하고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연구 계약 시 따라야할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디 슈 국방부 연구·엔지니어링 담당 차관은 “우리 연구 기관의 안전성을 유지·보호하는 일은 국가 안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며 “이번 리스트 발표로 연방 연구 자금의 책임 있는 사용을 보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몇 년 동안 미 과학계의 연구를 판매 또는 공유하도록 유도하거나 요원을 모집하는 중국 및 러시아 연구 기관이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