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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의 선물세트 구매가 이어진 영향을 풀이된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예약+본판매)이 작년 추석 대비 2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15.0%, 13.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선물세트 매출을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20만원 대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가 단연 크게 늘었다. 백화점의 가성비 선물세트로 분류하는 10만~20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29.1% 늘었다.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같은 기간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139480)는 7월 21일부터 9월 9일까지 51일간 판매추석 선물세트 예약·본 판매를 진행한 결과 작년 추석 대비 9.0%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중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10%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물가 안정을 내걸고 선보인 5만원 미만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 선물세트 공동구매 펀딩 이벤트는 빠르게 완판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작년 추석 대비 3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역시 25.0% 증가했다. 3만원 이하의 가성비 선물세트로 선보인 GAP 사과(10~12개입·3㎏ 내외·국산)‘와 ’전주 한옥토 배(6~10개입·5㎏ 내외·국산)‘의 경우 각각 무려 300.0%, 100.0% 가량 판매가 늘어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홈플러스는 작년 추석 대비 올해 11.0% 매출이 늘었다. 품목별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인 김 세트가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33.0%)을 보였다.
이른 추석에 예약판매·이색과일 주목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이른 9월 초에 자리하면서 서둘러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소비자들로 본 판매에 앞서 진행되는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작년 추석 대비 신세계백화점 예약판매 매출은 53.6%, 이마트 예약판매 매출은 59.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예약판매도 35.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추석 단골 선물세트인 청과는 올해에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른 추석 연휴 영향으로 이색과일과 곶감류 등이 주목을 받았다. SSG닷컴이 7월 21일부터 9월 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과일 등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가운데 과일 분야 매출 2위에 ‘샤인머스켓’ 세트가, 5위에 애플망고·사과·배 혼합 세트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애플망고와 샤인머스캣 등 이색과일 세트 매출이 작년 추석 대비 2배 가량 늘면서 전체 농산 카테고리 선물세트 매출 신장(19.0%)을 견인했다. 이마트도 건과 및 곶감 세트가 각각 2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