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적 성장률 4.8%, 추가 부양책이 연간 5% 달성 변수(종합)

3분기 GDP 4.6% 증가,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 수준
中 정부 뒤늦은 부양책 발표, 9월 경제 지표 다소 회복
특별국채 발행 규모·소비 진작 대책 등 4Q 흐름 주목
  • 등록 2024-10-18 오후 12:38:53

    수정 2024-10-18 오후 12:38:5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경기 둔화 흐름은 막지 못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를 겪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유동성 공급과 특별국채 발행 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4분기 추가 부양책과 국경절 연휴 및 광군제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정도가 연간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중국 산둥성 빈저우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3분기 GDP ‘쇼크’ 없었지만…둔화세 막지 못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예측한 4.5%보다는 소폭 높다.

다만 분기별 GDP 성장률을 보면 2023년 1분기 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3%, 2분기 4.7%에서 계속 낮아지고 있다.

3분기 산업생산은 광공업(2.8%), 제조업(6.0%), 에너지(6.3%)가 두루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 투자는 같은기간 각각 3.3%, 3.4% 늘었다. 위안화 기준 3분기 수출은 6.2%, 수입 4.1% 각각 늘었으며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상반기(0.2%)보다 소폭 높은 0.3%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GDP 성장률은 4.8%로 중국 정부가 연간 목표로 제시한 약 5%에 못 미쳤다. 4분기에 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하지 않는 이상 5% 달성은 어려워진다. 중국 연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봉쇄 여파가 컸던 2020년(2.2%)과 2022년(3.0%)을 제외하면 매년 5%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즈웨이 장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2분기에 비하면 경제 성장률이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공식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어렵게 된다”며 “중국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꾸고 성장을 촉진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하순부터 잇따라 대책을 내놨다. 중국 인민은행은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내는 지급준비율(RRR) 인하를 비롯해 정책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도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 투자 계획과 특별국채 발행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사하며 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GDP 발표 직전인 지난 17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연간 총 4조위안(약 767조원) 대출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지 한참 후에 부양책이 발표돼 연내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디플레 압력 여전, 시장에선 추가 부양책 기대

중국이 연간 5%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4분기 경제 흐름이 관건이다. 3분기 GDP는 둔화했지만 다행히도 막바지인 9월 경제 지표는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지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6%와 전월 증가폭 4.5%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3.2% 늘어 역시 시장 예상치(2.5%)와 전월 증가폭(2.1%)을 상회했다.

산업생산이 5%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은 7월(5.1%) 이후 2개월 만이다. 소매판매는 5월(3.7%) 이후 처음으로 3%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1~9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해 시장 예상치 3.3%를 웃돌았다. 1~8월 증가폭인 3.4%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경제지표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도 잠시 우려를 가라앉힌 상태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53%, 1.22%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홍콩 증시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각각 0.75%, 0.87% 상승세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4분기 중국 정부가 추가 발표할 부양책이다. 재정부는 최근 특별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구체적 규모는 내놓지 않았다. 이에 이달말에 있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이후 최소 1조위안 이상 특별국채 발행을 발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월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대책도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이터는 “최근 경제 데이터는 중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의 고착화로 접어들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며 “생산자 물가 하락이 심화하고 수출이 활력을 잃으면서 수요 촉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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